누적 확진 581만명·사망 16만4천명…북부지역은 정전사태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집계가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해킹 공격이 의심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81만652명으로 전날보다 2만9천70명 늘었다.
누적 사망자는 456명 증가한 16만4천737명이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남동부 상파울루주와 10번째로 많은 피해가 발생한 남부 파라나주는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부의 코로나19 집계를 신뢰하지 않는 유력 6개 매체로 이루어진 언론 컨소시엄은 누적 확진자가 581만1천699명, 누적 사망자는 16만4천885명이라고 전했다.
보건부는 "이번 주에 해킹 공격이 의심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코로나19 피해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파울루주와 파라나주의 집계가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한편, 북부 아마파주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에 따른 주민들의 시위와 폭동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아마파주에서는 열흘 이상 정전이 계속되면서 성난 주민들이 공공건물을 습격하고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전 사태 때문에 아마파주의 지방선거 일정도 다음 달로 연기됐다.
브라질의 모든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전 상황에서는 투표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국 5천570개 도시의 시장·부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는 올해 지방선거 투표일은 11월 15일이다. 시장·부시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일 후인 29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또 아마파주 주민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취약계층에 주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2개월 더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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