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국민혈세로 조원태 경영권 방어가 본질" 연일 비판

입력 2020-11-17 11:42   수정 2020-11-17 11:54

KCGI "국민혈세로 조원태 경영권 방어가 본질" 연일 비판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숨겨진 본질"이라며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KCGI는 17일 '조원태 회장 외 모두가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단 6%만을 가지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업은행의 막대한 혈세 투입으로 다른 주주의 희생 하에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KCGI는 "발표된 조달금액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빌딩 한두 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한 규모"라며 "굳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교환사채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 회장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CGI는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연대한 '3자 주주연합'을 구성해 조 회장 측과 경영권 확보를 두고 대립해왔다.
현재 KCGI 등 주주연합의 우호 지분율은 46.7%,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1.4% 수준이다. 조 회장 개인 보유한 지분율은 6.52%다.
산은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천억원 규모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 10.66%의 주요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기존 주주인 주주연합의 지분율은 약 42%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약 37%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연합으로선 이번 증자로 인해 경영 참여를 위한 발언권이 더욱 약해지게 된 셈이다.
KCGI는 이사회 결의만으로 제3자 배정을 결정한 것은 정관을 위배한 것이라고 보고 신주 발행을 막기 위한 가처분 신청 및 이사회 결의 무효확인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산은은 한진칼을 통한 지원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 입장에서 자본시장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면서도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 보유 요건에 미달하는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천억원을 투입하고, 3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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