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파키스탄, '집회 금지령' 내려

입력 2020-11-17 14:03  

코로나19 재확산에 파키스탄, '집회 금지령' 내려
신규 확진 약 500명서 최근 2천명대로 증가
정치·종교 시위 몇주째 계속…이슬라마바드 진입로 통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현지 당국이 '집회 금지령'을 내렸다.
17일 익스프레스트리뷴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전날 TV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2주간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모든 공공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주요 도시 지역 마스크 의무 착용,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 봉쇄 강화, 근무 시간 제한 등의 조치를 도입한 파키스탄 정부가 방역 고삐를 더욱 강하게 죄기로 한 것이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중순 하루 7천 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지만, 8월 이후 500명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둔화했다.
하지만 최근 연일 2천명 넘는 감염자가 보고되는 등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6만1천82명으로 전날보다 2천50명 증가했다.

와중에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몇주째 각종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칸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구지란왈라, 카라치 등 주요 도시에서 집회를 열었다. 각 집회에는 수만 명이 참가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조치는 대부분 무시됐다.
보수 종교계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와 이에 대한 옹호 문제로 반(反)프랑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무슬림의 시위는 최근 프랑스에서 공개된 무함마드 풍자만화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옹호 발언 등으로 촉발됐다.
이에 이슬람권에서는 반프랑스 시위가 불붙었고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들도 정부에 프랑스와 외교 관계를 끊고 외교관을 추방하라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16일에는 경찰이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진입하려는 시위대 수천명을 막으면서 주요 진입 도로에서 양측 간 충돌도 발생했다. 이 시위대 대부분도 마스크 착용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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