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선 뚫은 다우, 어디로…강세장 기대 속 "미쳤다"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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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5 09:51  

3만 선 뚫은 다우, 어디로…강세장 기대 속 "미쳤다" 경고도

3만 선 뚫은 다우, 어디로…강세장 기대 속 "미쳤다" 경고도
초저금리 속 '로빈후드' 가세해 상승장…내년에도 오름세 예상 많아
'과열된 투기장' 경고도…미 추가부양 규모와 IT공룡 실적이 변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124년 역사상 최초로 30,000 고지에 오르면서 앞으로의 향배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무서운 기세로 오르는 뉴욕증시가 당분간 '불마켓'(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열된 투기 흐름에 휩쓸리지 말 것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4년도 안 돼 1만 단위 갈아치운 다우…원인은 '초저금리'
다우 지수는 24일(현지시간) 30,046.24에 마감하면서 2017년 1월 처음으로 20,000 선을 넘은 지 3년 10개월 만에 1만 포인트 단위를 새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1896년 출범한 다우 지수가 10,000 고지에 다다르는 데 걸린 기간은 103년, 여기서 다시 20,000 선을 뚫는 데 걸린 기간은 18년이었다. 맨 앞 자릿수를 갈아치우는 데 필요한 시간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짧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봄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최소 20% 이상의 하락장을 뜻하는 '베어 마켓'으로 추락한 지 불과 193거래일 만에 신고점을 찍는 전대미문의 롤러코스터 장을 연출하는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지난 3월 저점과 비교해 8개월 만에 무려 60% 이상 폭등한 배경 중 하나는 '제로 금리' 추세다.
금리가 너무 낮은 탓에 채권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는 큰돈을 벌 수 없게 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의 60%는 주식으로, 40%는 채권으로 각각 채우는 것이 황금 비율이라는 통념도 무너졌다고 WSJ은 전했다. 수익을 내기 위해선 주식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023년까지 장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중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는 상황도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이런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급증도 뉴욕증시를 밀어 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WSJ에 따르면 미국판 '동학 개미'인 '로빈 후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뉴욕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는 작년의 두 배가 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린 대형 기술주들의 역할도 컸다. 일명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불리는 IT 공룡들과 테슬라는 초보 개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과 맞물려 어마어마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배 가까이 올랐다.

◇ 내년까지 상승장 계속되나…"추가 투자자 유입 여력"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주식 시장이지만, 현재로서는 상승장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초저금리 기조가 최소 몇 년은 더 유지될 예정인데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미국 행정부가 지난 3월 이후 멈춘 대규모 재정 부양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제활동 전반을 짓누르는 코로나19 대유행도 내년 중 백신이 상용화하면 사실상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많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때문에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이 내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오랫동안 증시 전망에 부정적이었던 다수의 애널리스트마저도 지금은 증시가 계속 오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는 '3만 고지'라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아직 증시에 동참하지 않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T3Live 닷컴'의 스콧 레들러는 CNBC방송에 "거대한 이정표에 도달할 때마다 사람들은 '왜 나는 주식시장에 참여하지 않았지?'라고 반문하곤 한다"며 다우 30,000 돌파를 계기로 청년 등 주식 투자층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내년 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경제활동 재개와 기업 이익 반등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 4,300 고지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지수의 이날 종가는 3,635.41이다.
JP모건체이스도 S&P500 지수가 내년 초 4,000 선을 뚫고 연말에는 4,500에 육박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우 지수에 관해선 메이저 금융기관들의 구체적인 전망치가 나오지 않았으나, 금·주식·암호화폐 전망업체인 인베스팅헤이븐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32,000선에 다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 "지금껏 본 적 없는 투기장", "미래 이익 빌려온 것"…경고도
증시가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작지 않다. 당분간 상승장이 계속된다고 해서 무작정 안심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CNBC방송의 간판 앵커로 '매드 머니'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짐 크레이머는 이날 주식 시장이 "미쳤다"면서 "매매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어디로 갔나"라고 되물었다.
최근 투자자들이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코로나19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테슬라나 로열캐리비언(크루즈 선사) 등 특정 주식을 무분별하게 사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중반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월가에 몸담아온 크레이머는 현재 증시를 가리켜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투기적인 시장"이라고도 말했다.
주가 하락론자들은 미래의 수익을 미리 빌려오지 않는 한 두 자릿수대 퍼센티지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는 없다며 거품 가능성을 경고한다고 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 주식을 산 투자자들이 '닷컴 버블'의 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던 전례가 있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리온 쿠퍼먼은 WSJ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로부터 (수익을) 빌려왔다. 그러나 파티가 끝날 때 누가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급등장을 주도한 대형 IT기업들이 향후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을 때 증시 전반의 불안정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수성할 경우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추가 부양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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