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아들 "중, 5G로 스파이행위 우려"…중,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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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26 00:34  

브라질 대통령 아들 "중, 5G로 스파이행위 우려"…중, 강력 반발

브라질 대통령 아들 "중, 5G로 스파이행위 우려"…중, 강력 반발
미 '클린 네트워크' 구상 지지…5G 사업서 화웨이 배제 주장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셋째 아들이자 하원 외교국방위원장을 맡은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을 둘러싸고 노골적으로 반(反)중국 감정을 드러내 논란이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의원은 지난 23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5G를 통해 스파이 행위를 할 것이라며 5G 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두아르두 의원은 중국 공산당을 자유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브라질 정부는 개인과 기업의 정보를 침해하는 중국의 스파이 행위가 없는 안전한 글로벌 동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클린 네트워크' 구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 네트워크란 5G 통신망과 모바일 앱, 해저 케이블, 클라우드 컴퓨터 등에서 화웨이와 ZTE 등 미국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 기업 제품을 배제하려는 정책이다.
그러자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에두아르두 의원이 미국을 추종해 중국을 비방한다면서 양국 관계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의 주장을 반복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중국대사관은 "근거 없는 발언을 하는 에두아르두 의원은 하원 외교국방위원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면서 "중국을 비방하고 중국 기업의 활동을 방해하려고 국가 안보 개념을 남용하는 행태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두아르두 의원은 문제의 글을 삭제했으나 중국 대사관은 중국이 브라질 수출의 33%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해치고 브라질의 이미지를 손상하는 악의적인 발언"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브라질 정부는 5G 국제입찰을 내년 초 시행할 예정이며, 내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 시험단계를 거쳐 2022년 중 본격적인 5G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브라질이 화웨이를 배제하면 상당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통신부 산하 국가통신국(Anatel)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2G, 3G, 4G 이동통신 장비의 35∼40%가 화웨이 제품이다. 따라서 화웨이를 배제하면 브라질의 5G 기술이 늦춰지고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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