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발칸반도의 몬테네그로와 세르비아가 28일(현지시간) 상대측 대사를 서로 추방하는 등 갈등을 겪고 있다.
AFP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외교부는 세르비아 대사가 역사 관련 발언으로 내정을 방해했다며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대사는 27일 몬테네그로가 1918년 세르비아에 병합된 것을 두고 '해방'이며 국민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맞서 세르비아 외교부도 몬테네그로 대사에게 72시간 내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는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지만, 양국은 여전히 긴장 관계다. 몬테네그로에는 세르비아계가 약 29%에 달한다.
8월 몬테네그로 총선에서 세르비아에 가까운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친 서방 여당이 밀려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