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엔은 1일(현지시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내년 전 세계적으로 긴급 원조를 받아야 할 인구가 2억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긴급 원조를 해야 하는 인구는 약 2억3천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전 세계 인구 33명 중 한 명이 원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마크 로콕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 같은 증가는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조를 위해 내년에 350억 달러(약 39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 들어 받은 기부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70억 달러(약 19조원)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유엔의 호소로 올해 말까지 200억 달러(약 22조원)를 모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내년에 차기 미국 행정부를 비롯해 새로운 참여자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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