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긴급사용 승인된 화이자 백신은

입력 2020-12-02 18:45  

영국서 긴급사용 승인된 화이자 백신은
예방효과 95%·가격은 모더나보다 저렴…초저온 보관 한계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일 영국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으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백신은 예방효과가 높으나,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하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 예방효과 95%…모더나와 비슷,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높아
화이자가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와 개발한 이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로 발표됐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18일 제약 임상시험의 마지막 단계인 3상의 최종 결과와 관련, 코로나19에 감염된 시험 참가자 170명 중 백신을 처방 받고도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은 8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옥스퍼드대가 밝힌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는 각각 95%, 70%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해야 하며, 두 번째 백신을 맞고 난 7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가격은 미국과 맺은 계약을 기준으로 1회 투여분 당 19.5달러(약 2만1천500원)로 책정됐다.
이는 모더나보다는 저렴하고 아스트라제네카보단 비싼 가격이다. 모더나는 1회 투여분 당 15∼25달러(약 1만6천500∼2만7천500원)로 책정할 예정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3∼5달러(약 3천300∼5천500원)을 약속한 바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연말까지 5천만 회 분량의 백신 접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 최단기간 개발된 백신으로 기록될 듯
이번 백신 제조에는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기존 방식보다 제조 과정이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3상 임상시험이 발표되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될 경우 세계 백신 역사에서 최단 개발 기간 기록을 세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지 12∼18개월 만에 개발됐다. 종전 최단 기록은 4년으로, 1967년 승인된 볼거리 백신이 갖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돋아나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만들어둔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로 바이러스를 예방한다.
◇ 초저온 보관은 약점…미, 오는 10일 승인 가능성
다만 화이자의 백신은 -70℃ 이하의 초저온 '콜드 체인'을 통해 유통해야 효과가 있어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일반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UPS 등 미국 화물회사들은 화이자 백신 승인과 접종을 앞두고 고가의 초저온 냉동고를 주문하고 자체적으로 드라이아이스 생산에 나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0일 화이자의 백신을 긴급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은 FDA 승인 즉시 첫 접종분으로 640만 회 분을 전국 의료시설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미 NBC 방송은 화이자 백신의 첫 배포 물량이 생산 공장이 있는 벨기에에서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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