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년대 중반까지 신차 시장서 휘발유 차량 퇴출

입력 2020-12-03 10:07  

일본, 2030년대 중반까지 신차 시장서 휘발유 차량 퇴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2030년대 중반까지 신차 시장에서 휘발유 차량을 퇴출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3일 마이니치신문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구온난화 대책의 하나로 휘발유를 쓰는 신차 판매를 2030년대 중반에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2050년 온실가스 실질 배출 제로화' 목표를 제시한 뒤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30년대 중반까지 휘발유 차량을 신차 시장에서 없애겠다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주무 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토 회의를 거쳐 연내에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차 시장에서 휘발유 차량 비율을 2030년까지 30~50%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만 밝혔던 일본이 판매 금지 시기를 명확히 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서 작년에 팔린 신차(승용차)는 430만대로, 61%(261만대)가 휘발유와 디젤 차량이 차지했다.
나머지 중 약 30%가 하이브리드차(HV)였고, 온난화 대책으로 한층 효율적인 전기차(EV) 비중은 0.5% 수준에 그쳤다.
EV 판매가 부진한 것은 충전 설비가 부족한 데다가 도요타 등 주력 자동차업체들이 EV보다는 HV에 역량을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자국 업체가 강점을 자랑하는 HV와 더불어 EV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휘발유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움직임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고, 2035년까지 금지 대상에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프랑스는 2040년까지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중국에서도 자동차 전문가단체가 2035년까지 EV 등 신에너지차의 판매 비중을 현재의 5% 미만에서 50% 수준으로 높여 휘발유 차량을 신차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NHK는 일본 정부가 이런 움직임에 뒤늦게 동참한 것은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탈 휘발유'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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