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신 달라' 곳곳 아우성치는데 초기 물량 턱없이 부족

입력 2020-12-06 04:56  

미 '백신 달라' 곳곳 아우성치는데 초기 물량 턱없이 부족
우선 접종 2천400만명 달하지만 연내 공급 목표치는 2천만명
캘리포니아·텍사스·뉴욕 등 주 정부들 '백신 부족' 호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이달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이지만 초기 공급 물량은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계 최일선 종사자와 사망자가 속출하는 요양원 환자부터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수요와 비교해 공급은 크게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현지시간)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차 접종 대상으로 선정한 의료계 종사자와 요양원 환자는 모두 2천400만명이다.
하지만, 미국 보건당국이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를 통해 공급받겠다고 한 백신 물량은 2천만명 접종분인 4천만개(1인당 2회 접종 기준)에 그친다.

더욱이 2천만명 백신 접종은 미국 보건당국의 목표치일 뿐이고 실제 백신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화이자는 이달 중순까지 백신 공급량이 640만개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CNN 방송은 각 주(州) 정부가 마련한 1차 백신 접종 수요와 실제로 인도받게 될 백신 물량을 비교한 결과, 초기 백신 물량 부족 사태는 미국 전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40만명 의료계 종사자에게 백신을 1차로 투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화이자의 1차 백신 공급분은 32만7천개에 불과하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백신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의료계 종사자 중에서도 백신 최우선 접종 순위를 다시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앨라배마주는 애초 화이자로부터 백신 11만2천개를 공급받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 확보 물량은 4만950개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앨라배마주의 우선 접종 대상인 의료계 종사자 30만명, 요양시설 환자 2만2천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다.
또 몬태나주 보건 당국은 의료계 종사자 4만명에게 백신을 1차로 투여하겠다고 했으나 실제 백신 공급분은 9천570개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뉴욕주의 경우 요양원 환자와 요양시설 직원 등 21만5천명을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선정했지만 오는 15일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은 17만개에 불과하다.
총 확진자 132만명에 달하는 텍사스주도 초기 백신 부족 사태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보건당국은 1차로 백신을 투여할 의료계 종사자 수를 160만명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접종분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만명(백신 140만개)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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