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美국방장관 지명에 "대중 정책 변화 없을 것"

입력 2020-12-09 10:01  

홍콩매체, 美국방장관 지명에 "대중 정책 변화 없을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흑인인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장관에 공식 지명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군사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웨이둥(劉衛東) 미·중 관계 연구원은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바이든 당선인의 오스틴 지명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인종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며, 미국의 중국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군사정책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국방정책은 (오스틴이 아니라) 실제로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이끌 것"이라고 봤다.
오스틴은 1975년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이후 41년간 군에서 복무한 뒤 2016년 전역했다.
해외는 주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근무했고, 중국이나 한국 등 동아시아와 관련한 경험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군사전문가 송중핑(宋中平)도 오스틴 지명자가 미국의 군사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신 사령관 출신인 그가 합동참모본부 등 미군 조직과 훨씬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력 장성은 (정책변경보다는) 정책집행에 더 능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P는 과거 오스틴 지명자가 군사작전에서는 연합전선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바이든 당선인이 러시아·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과의 연대 강화를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마련한 인도-태평양 전략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지겠지만 이전보다는 저비용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은 트럼프가 훼손한 인도-태평양 지역 전통적 동맹들과의 관계 복원에 주력하겠지만 '아시아 나토'는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의 우선사항은 자국내 문제"라며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들도 중국이 그렇게 안보에 위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다 누구의 편도 들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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