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100만개, 4개 중 1개 부동산업…기업 1년 생존률 64%

입력 2020-12-09 12:00   수정 2020-12-09 15:24

신생기업 100만개, 4개 중 1개 부동산업…기업 1년 생존률 64%
금융·보험업 생존율 가장 낮아…소멸기업 69만개 중 25% 도·소매업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부동산 임대업 등록이 늘면서 지난해 새로 생긴 기업 100만개 중 25%는 부동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사라진 기업은 69만개이며 4분의 1은 도·소매업이었다.
기업 1년 생존률은 64%였다. 36%는 창업한 지 1년 안에 폐업했다는 의미다.

◇ 부동산업 신생기업 25.2만개 증가…"임대사업자 등록 늘어서"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9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99만7천개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치이며 2014년(12.6%) 이후 최대 폭 증가다.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인 신생률은 15.3%로 조사가 시작된 2011년(15.3%) 이후 가장 높았다.
신생기업 중 법인기업은 7만6천개로 10.3% 증가했다. 2012년(11.9%)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개인기업은 92만개로 8.2%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2014년(12.8%) 이후 최대다.
신생기업 중 25.3%인 25만2천개는 부동산업이었다.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은 24만4천개로 6.8% 늘었다. 법인은 9천개로 증가 폭이 27.8%에 달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임대소득 전면과세가 2019년 귀속분부터 이뤄지면서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업은 신생기업도 늘었지만 대출규제 강화와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소멸기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과 도·소매업(20.3%), 숙박·음식점업(16.7%)을 합치면 신생기업 전체의 62.3%였다.
전년 대비 신생기업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업으로 29.2%였다.
신생기업의 89.6%는 1인 기업이었다. 대표자 연령대는 40대(27.7%)가 가장 많았다. 50대는 25.7%였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9.2%로 높았다.



◇ 기업 69만개 소멸…25%는 도·소매업, 92%는 1인 기업
2018년 소멸한 기업은 69만2천개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2017년에는 소멸기업이 전년 대비 11.5% 증가했으나 2018년에는 감소로 돌아섰다.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1.1%로 2017년(11.5%)보다 낮아졌다.
소멸기업 중 법인은 4만5천개로 8.5% 증가한 반면 개인은 64만7천개로 1.5% 감소했다.
소멸기업 중 25.3%인 17만5천개는 도·소매업이었다. 개인이 16만3천개로 1.8% 줄었고 법인은 1만2천개로 5.3% 늘었다.
도·소매업과 부동산업(20.5%), 숙박·음식점업(20.0%)이 소멸기업 전체의 65.8%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소멸기업이 많이 줄어든 업종은 운수·창고업(-13.0%)이었다.
소멸기업의 91.6%는 1인기업이었고 대표자 연령대는 50대(27.2%)와 40대(27.1%)가 많았다.



◇ 기업 1년 생존율 63.7%, 5년 생존율 31.2%
지난해 영리기업 중 매출액이나 상용근로자가 있는 활동기업은 652만7천개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2018년(3.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법인이 69만5천개로 5.8% 늘었고 개인이 583만2천개로 4.3% 증가했다.
부동산업(22.5%)과 도·소매업(22.0%), 숙박·음식점업(13.1%)이 전체 활동기업의 57.6%였다.
활동기업의 49.8%(325만개)는 연 매출액 5천만원 미만 기업이었고 78.9%(514만6천개)는 1인 기업이었다. 대기업은 0.08%, 중소기업은 99.92%였는데 중소기업의 94.53%가 소상공인이었다.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38.9%(254만2천개)였다. 대표자가 여성인 기업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5.1% 늘었다.
2017년 새로 생긴 기업의 1년 생존율(2018년 기준)은 63.7%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62.7%) 이후 2년만의 최저치다.
1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51.9%였다. 도·소매업(59.5%), 사업시설관리업(59.7%)도 50%대에 그쳤다.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로 90.6%였다.
2013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1.2%로 1.9%포인트 상승했다. 5년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금융·보험업(17.6%), 예술·스포츠·여가업, 숙박·음식점업(20.5%)이었다.
매출액·상용근로자 등 성장률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기업은 지난해 4천449개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2015년(-6.2%) 이후 매년 증가하다가 이번에 감소로 돌아섰다.
20% 이상 고성장 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인 '가젤기업'은 1천246개로 7.5% 늘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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