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2012년 수준…기후변화 대응에 힘써야"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올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작년보다 7% 줄어 기록상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 연구 단체인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 엑서터대학의 공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배출량이 24억t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여러 나라에서 집중적인 봉쇄조치가 취해진 지난 4월에는 자동차와 항공 등의 운송량 감소에 힘입어 탄소 배출량이 17%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미국의 탄소 배출량이 12% 줄고 유럽연합(EU)과 인도는 각각 11%와 9% 감소했다. 봉쇄조치가 짧았던 중국은 1.7% 주는 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의 배출량 감소로 인한 대기의 탄소 농도 변화는 거의 무시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GCP의 회원인 글렌 피터즈는 "올해 배출량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2012년 수준"이라며 "수세기 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양과 비교하면 감소분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출량이 거의 제로(0) 수준이 돼야 지구 온난화가 멈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진은 최근 탄소 배출량이 서서히 늘어 다시 작년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 정책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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