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S-400 도입 관련 美 제재 움직임에…"무례하다" 비판

입력 2020-12-11 22:42  

에르도안, S-400 도입 관련 美 제재 움직임에…"무례하다" 비판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미국이 러시아제 S-400 방공 미사일을 구매한 터키를 제재할 것이라는 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터키가 미국의 CAATSA(미국의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 대상이 된다는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에 대한 무례"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는 일반적인 국가가 아니라 최고 수준의 동맹 중 하나"라며 "도널드 트럼프와 버락 오바마 모두 터키를 나토의 동맹으로 존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가 퇴임하고 조 바이든이 취임할 때까지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알 수 없지만, 바이든과는 오바마 재임 기간 서로 따뜻한 관계를 맺은 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왜 CAATSA 문제가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2명의 미 당국자를 포함한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S-400 미사일 도입과 관련해 터키에 대한 제제를 곧 단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제재가 11일(미국 시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며, 터키 방위산업청과 그 수장인 이스마일 데미르 방산청장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400은 러시아가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F-35처럼 레이더에 거의 잡히지 않는 스텔스 전투기도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터키는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 당시 미국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추진했으나, 미국은 터키의 과도한 기술 이전 요구를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자 터키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S-400을 도입했으나,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S-400을 운영할 경우 민감한 군사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런데도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자 미국은 터키에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했으며, 터키가 S-400을 실제로 배치·작동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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