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수소'에 박차 가하는 기업들

입력 2020-12-13 13:00  

미래 먹거리 '수소'에 박차 가하는 기업들
'그린 뉴딜 최대 수혜' 현대차그룹, 수소사회 구현에 전방위 노력
SK, 수소사업 추진단 신설…포스코도 수소 사업부 내년 출범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윤보람 기자 =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맞춰 수소 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기업들도 잇따라 수소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등을 내세워 수소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SK와 포스코 등도 수소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구현에 가장 적극적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인류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수소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수소 산업 생태계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최근 영국의 글로벌 종합 화학기업인 이네오스그룹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새로운 수소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양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등을 내세워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넥쏘는 최근 수소전기차 단일 모델로는 세계 처음으로 단일 국가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SK는 지주사인 SK㈜를 통해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SK㈜는 최근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등 관계사의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SK㈜는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
또한 연간 300만t 이상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직수입하는 SK E&S가 대량 확보한 천연가스를 활용해 2025년부터 25만t 규모의 블루 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수소)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의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통합 운영한다.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 에너지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한편,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도 수소 사업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는 이날 2050년까지 500만t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나아가 포스코는 2050년까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수소환원제철소'를 구현해 철강 분야에서도 탈탄소·수소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초기 사업으로 제철소 지역에 수소충전소 설치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강 운송 차량, 사내 업무용 차량 등을 수소차로 전환한다.
아울러 내년 1월 수소 관련 사업부를 출범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중심으로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한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필요한 수소를 생산·사용해온 경우"라며 "수소가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역량을 활용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지 않는 그린수소의 대량 생산 기술은 아직 상용화 단계와 거리가 있는 만큼 해당 기술 개발이 향후 기업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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