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하원의원, 트럼프 대선불복 반발 탈당…"음모론 안돼"

입력 2020-12-15 10:38  

미 공화 하원의원, 트럼프 대선불복 반발 탈당…"음모론 안돼"
은퇴 앞둔 폴 미첼 의원, 바이든 공식 선출된 날 공화 지도부에 서한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과 공화당의 동조에 반발해 탈당했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시간주를 지역구로 하는 공화당 폴 미첼 하원의원은 하원 사무국에 서한을 보내 당적을 무소속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첼 의원은 공화당 지도부에도 서한을 보내 탈당을 알리며 "공화당 지도부가 단체로 가만히 앉아 근거 없는 (대선불복) 음모론을 용인한다면 우리나라는 (이미지가) 손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화당의 지도부와 하원의원들이 그러한 (대선불복) 시도에 적어도 일정 부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어 우리의 민주주의에 장기적 해를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미첼 의원은 제3세계 국가처럼 선거제도가 다뤄져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지 않았다고 연방대법원을 공격하는 일 역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한다면서 대선불복을 중점적으로 문제 삼았다.
미첼 의원은 "(4년간) 나의 표결 기록은 트럼프 행정부와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달성한 많은 정책이 우리나라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미첼 의원은 2017년 하원에 입성해 재선했고 2019년 7월 더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곧 은퇴를 앞두고 있다. 미국 하원의원 임기는 2년이다.
미첼 의원의 탈당은 선거인단 투표가 끝나도 승복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두고 공화당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CNN방송은 지적했다.
미국은 간접선거라 지난 11월 3일 대선일에 선출된 건 엄밀히 말해 주별로 할당된 선거인단이다. 이들이 이날 투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두 결과가 같기 때문에 대선일 승자를 당선인으로 부른다.
앞서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텍사스주의 소송에 공화당 하원의원 1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의 일격으로 기대를 건 소송이었으나 연방대법원이 곧바로 기각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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