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퇴임해도 미국은 적"

입력 2020-12-17 01:26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퇴임해도 미국은 적"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해도 미국은 이란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6일(현지시간) "트럼프만 이란을 적대한 것이 아니며, 트럼프가 퇴임한다고 미국이라는 적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버락 오바마 역시 이란에 악의적이었고, 유럽 3국(영국·프랑스·독일)은 완전한 악의와 이중성을 보여왔다"며 "적을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적의 손에 달렸지만, 제재를 무력화하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제재) 해제보다 무력화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를 해제하는 데 힘을 쏟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JCPOA(이란 핵합의)에 따르면 이미 4년 전에 해제됐어야 할 제재는 더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이날 연설과는 다소 결이 다른 발언이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미국인은 (대선에서) 약속을 준수하는 쪽에 투표했다"며 "미국인의 의지가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과 적대관계로 돌아선 이란은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JCPOA를 체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은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여기에 올 1월에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에 폭사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 악화했다.
하메네이는 이날도 "솔레이마니 살해를 지시한 자와 이를 실행한 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이 복수는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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