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커다란 도전 직면, ESG 경영으로 극복해야"

입력 2020-12-18 11:02  

최태원 회장 "커다란 도전 직면, ESG 경영으로 극복해야"
상하이 포럼서 국제 협력 중요성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기업 경영과 글로벌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1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최종현학술원, 중국 푸단대가 '다가오는 10년, 아시아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개최한 '상하이 포럼 2020' 개막 연설에서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신뢰받는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상하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및 최종현학술원 이사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최 회장은 "인류는 지금 글로벌 환경·사회적 위기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 도전은 글로벌 사회의 포괄적이고도 조화로운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 교토의정서, 파리협약 등의 국제 협력에도 여전히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기를 불러온 인간의 행동과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꿀 제도와 관리 방안을 찾아 국제 사회가 공동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기업들이 ESG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ESG 가치 측정 체계가 고도화될수록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행동의 변화도 빨라질 것"이라며 사회적 문제 해결 기여도를 측정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가 바스프, 도이치뱅크 등과 비영리법인 VBA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국제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와도 관련 연구 협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언급하며 "앞으로는 ESG 가치가 시장에 의해 책정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ESG 매커니즘'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201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올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개인 주주들이 기업 경영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임으로써 정책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느 정도의 이익을 포기해야 할지 주주들에게 묻는 시대가 몇 년 안에 도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하이 포럼에는 파울러 레토마키 북유럽 각료회의 사무총장, 수잔 손턴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쉬닝성 푸단대 총장, 웨이상진 콜럼비아대 교수 등 학계와 정부 및 국제기구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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