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이란 핵합의 복원하려면 새로운 협상 필요"

입력 2020-12-18 15:45  

IAEA 사무총장 "이란 핵합의 복원하려면 새로운 협상 필요"
"지금까지 위반 사항 되돌릴 '핵합의 안에서의 합의' 있어야"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서는 현재까지 위반 사항을 되돌릴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너무 많은 규약이 깨졌기 때문에 2015년 핵합의로 간단히 돌아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지난해 5월부터 단계적으로 우라늄 농축 농도, 신형 원심분리기 가동 등과 관련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금은 더 많은 핵물질, 더 많은 활동, 더 많은 원심분리기가 존재한다"며 "당장 합의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핵합의 안에서의 합의(deal within the deal)'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의심없이 그렇다"고 말하며 "해야 하는 일을 명확히 규정할 협정이나 추가적인 문서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핵합의가 이뤄졌던 2015년 12월로의 완전한 복귀"라며 이란이 의지가 있다면 꽤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이란은 나탄즈 지하 핵시설에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2m 캐스케이드 3개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IAEA에 통보했다.
IR-2m은 핵합의에 따라 이란이 가동을 중단한 개량형 원심분리기다.
IAEA가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는 이란이 핵 합의 틀 안에서 보유할 수 있는 최대치의 12배에 달하는 농축우라늄 2.4t을 비축했다.
지난달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이란 입법부는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합의 복원을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중지하면 신속하게 핵합의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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