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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수파 판사, 배신자 비난에 "법에 따른 판결일뿐"

입력 2020-12-22 05:31  

미국 보수파 판사, 배신자 비난에 "법에 따른 판결일뿐"
'親공화당' 위스콘신주 대법관, 트럼프에 불리한 판결 이후 위협도 받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잇따라 불리한 판결을 한 보수파 판사가 정치가 아닌 법에 따랐을 뿐이라며 자신의 판결을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대법원의 브라이언 헤이지던 대법관이 인터뷰에서 보수파 유권자들에게 '배신자'나 '거짓말쟁이'라는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자신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헤이지던 대법관은 지난해 공화당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10년 임기의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는 2011년엔 공화당 소속 위스콘신 주지사의 법률 자문으로서 공공부문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법 제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대법관이 된 이후 보수파들의 공격 표적이 됐다.
그는 위스콘신주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결과를 뒤집으려는 소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4대 3으로 보수파가 우위를 점하지만, 헤이지던 대법관이 진보 성향의 대법관들에게 가세함으로써 결과가 뒤집어졌다.
또한 그는 위스콘신주 유권자 명단에서 13만 명을 제외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표를 분산시킬 것으로 전망됐던 흑인 가수 카녜이 웨스트가 위스콘신주에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는 것을 차단하는 결정에도 진보 성향 대법관 측에 가세했다.
헤이지던 대법관은 배신자라는 공격뿐 아니라 위협적인 메시지도 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위협 때문에 5명의 자녀가 정원에서 노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법관으로서 자신의 결정이 보수파를 불만스럽게 하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이지던 대법관은 자신은 판결할 때 법조문의 문언에 입각해 엄격하게 해석하는 보수적인 '원전주의자'로서 정치가 아닌 법에 따른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힘이 자신과 같은 공직자들에게서 나온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고, 정치적 압력을 받더라도 공직자로서 할 일을 다 하는 것이 미국 사회 힘의 근원이라는 이야기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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