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영국발 변종 코로나 주시…여행 금지에는 신중

입력 2020-12-22 09:02  

미, 영국발 변종 코로나 주시…여행 금지에는 신중
슬라위 "더 치명적 증거 없다"…파우치 "과민반응 원치 않아"
뉴욕은 영국발 승객 제한…크리스마스 앞 대이동 경고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영국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의 전파력을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에서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로어 차관보는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과학적인 논의를 해 최선의 권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는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팀 브리핑에서 과학자들이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변종이 더 쉽게 확산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전파력을 평가하기 위해선) 동물 대상의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은 영국 여행 금지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로어 차관보는 영국 여행 금지에 대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는 아직 없다면서 "최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변종 코로나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거나 더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없다면서 코로나 백신이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은 의심할 여지 없이 변종 바이러스를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영국발 승객의 입국 제한 여부와 관련해 "현재로선 미국이 그런 조처를 하도록 권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관문 격인 뉴욕주는 자체적으로 여행 제한 조치에 착수했다.
뉴욕주는 영국 브리티시 항공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태우는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델타 및 버진항공에는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영국의 변종 바이러스가 비행기를 타고 뉴욕의 JFK 공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금은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을 금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크리스마스 대이동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모두 320만명의 여행객이 미국 국내 공항 검색대를 통과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주말 항공기 여행객으로, 추수감사절 직전 주말 여행객 305만명을 넘어섰다.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코로나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연휴에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 수 있고, 지속해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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