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적 항공기 운항 중 조종사 기절해 비상 착륙

입력 2020-12-29 11:48  

英 국적 항공기 운항 중 조종사 기절해 비상 착륙
승객들 모두 안전…도착시간 5시간 이상 늦어져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이 운항 중 조종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비상 착륙하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2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항공 A320 여객기가 런던에서 그리스 수도 아테네로 향하던 중 부기장이 기절해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부기장은 비행 중간에 몸이 불편하다며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회항하자고 제안했으며, 기장은 고심 끝에 아테네 도착 1시간을 남겨둔 크로아티아 상공에서 스위스 취리히 공항으로 기수를 돌렸다.
부기장은 이후 상태가 악화해 항공기에서 기절했으며 취리히 도착후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그가 기절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험천만했던 항공기의 비상착륙에서 전체 승객들은 몇명이었는지 공개되지 않았으나, A320은 정원이 200명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비상 착륙한 승객들은 5시간 넘게 취리히 공항에서 대기했으며,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는 등의 과정을 거쳐 런던 출발 후 9시간이 지나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아테네에 도착한 후 영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회항했다.
영국항공 관계자는 "기장을 도와줄 부기장이 없기 때문에 아테네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을 운항할 수 없었을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아테네로 향하던 영국항공의 한 여객기에선 부기장이 유독가스 의심 물질로 인한 이상 증세를 호소해 기장이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조종대를 넘겨받은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영국항공 직원들이 구토를 유발하거나 의식을 잃게 하는 치즈 냄새가 기내에서 난다는 민원을 지난해부터 제기해왔으며, 이때부터 영국항공에 접수된 유독가스 관련 문제는 3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