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사망·입원 또 최고치…"바이러스의 쓰나미 닥쳐"

입력 2020-12-31 03:03  

미국 코로나 사망·입원 또 최고치…"바이러스의 쓰나미 닥쳐"
하루 사망 3천700여명 넘어…전문가 "앞으로 2~3개월 끔찍할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또다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대확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3천725명으로 집계했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16일의 3천682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12만4천686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치에 달했다.
주별 상황을 보면 텍사스주에서 입원 환자가 1만1천700명을 넘기며 최고치를 기록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도 입원 환자가 7천200명에 근접하며 새 기록을 썼다.
LA카운티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공급할 산소가 바닥났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며칠 내로 60개 병상 규모의 임시 병원이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 학자인 로버트 킴-팔리 박사는 "나는 이제 우리가 급등의 파도(단계)를 넘어섰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쓰나미(지진해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말을 거치며 15만∼16만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도 29일 20만1천555명으로 다시 20만명을 넘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1월이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연휴철을 거치며 여행객이 급증하고 가족·친지와의 모임이 늘어난 여파가 가시화한다는 것이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성탄절 연휴 다음인 월요일(28일)에도 110만명 이상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했다.
조지워싱턴대학 의학 교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앞으로 2∼3개월은 끔찍할 것"이라며 "아마도 2월에 꽤 접어들 때까지 하루에 3천명, 어쩌면 그 이상이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953만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3만8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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