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개 최저임금 위반 업체 발표…테스코 "기술적 문제" 해명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와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헛이 영국 근로자들에게 최저기준에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 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테스코, 피자헛 등 139개 법인이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총 670만 파운드(약 99억7천만원)의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25세 이상 노동자 최저임금은 시급 8.72파운드(약 1만3천원)다.
영국 내 3천700개의 점포를 보유한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는 이 기간 직원 7만8천199명에게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줬다. 미지급액은 총 500만 파운드(약 74억4천만원) 이상이다.
테스코는 CNN에 "2017년 기술적인 문제로 본의 아니게 일부 직원에게 최저임금보다 적은 금액이 지급됐다"며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임금을 받은 직원들에게는 최저임금 기준을 적용한 차액을 지급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정책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피자헛은 직원 1만980명에게 총 84만6천 파운드(12억6천만원)의 임금을 미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 체인인 슈퍼드러그는 직원 2천222명에게 총 1만5천 파운드(2천230만원) 이상을 미지급했다.
폴 스컬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정무 차관은 "최소한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법"이라면서 "미지급 업체 중 누구나 알만한 이름이 포함된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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