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세운다

입력 2021-01-05 06:11   수정 2021-01-05 09:53

현대차, 중국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세운다
산업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받아…광저우시에 연내 추진 목표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최평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정부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 만큼 기술 수출에 따른 영향을 심사했고,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판단해 수출을 승인했다.
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 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해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부에 기술 수출 승인 신청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 안보적 측면과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술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하려는 공정이 수소연료전지 스택 중 가장 후반부 공정에 해당해 국가핵심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경제적 영향 면에서 현대차그룹이 중국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중국은 과거 수소차 보조금을 전기차 보조금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핵심 지방자치단체에 일정한 보조금을 나눠주고,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차량 보조금 지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
결국 중국 수소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부도 현대차그룹의 현지 공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수소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모두 국내 제품으로 쓰기로 해 국내 수소차 부품 생산 업체들의 수출 증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국 수소경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광저우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표준을 선점하는 기업이 향후 수소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국 내 생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현대차[005380]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도요타는 2017년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하고, 지난해 6월 광저우 자동차그룹 등과 연구개발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캐나다 발라드, 독일 보쉬, 미국 누베라 등 글로벌 연료전지 업체들 역시 현지 생산공장과 기술연구소,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론칭하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장했다.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차뿐만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글로벌 공략에 나서는 것"이라며 "우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현지 공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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