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광비행 흥행 기대보다 저조했다…탑승률 49%

국제 관광비행 흥행 기대보다 저조했다…탑승률 49%
한 달간 1천500여명 탑승…이달 9~31일 12편 운항 예정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항공업계 매출 증대를 위해 지난달 처음 시행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관광비행 공급과 수요가 모두 계획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관광비행 1차 운항 기간(지난달 12일~이달 2일)에 총 16편이 운항했다. 애초 26편이 운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하면서 운항편이 절반가량 줄었다.
애초 업계에서는 탑승률이 7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1차 운항 기간 평균 탑승률은 49%에 그쳤다. 총 3천104석이 공급됐으나 1천520명만 탑승한 것이다.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국제 관광비행 1편당 운임만으로 2천만~9천820만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보다 적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놀고 있는 항공기를 띄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지금은 주말 위주로 운항이 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평일에도 관광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관광비행 2차 운항 기간(1월 9~31일)에는 총 12편이 운항할 예정으로 1차보다 운항편이 줄었다.
진에어[272450]는 9·16·23·30일, 제주항공[089590]은 16·23일, 에어부산[298690]은 16·23·30일, 티웨이항공[091810]은 30·31일 관광비행 운항을 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1일 하루만 관광비행을 운항할 예정이며, 대한항공[003490]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관광비행을 운항하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항공사들이 생각보다 보수적으로 운항 신청을 했다"며 "1월 이후에도 방역을 강화하며 관광비행 운항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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