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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크게 늘었지만, 1명당 게임에 쓰는 돈은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북이 12일 펴낸 '2021년 게임 마케팅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신규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은 작년 3월 대비 34% 늘어난 9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국 중 영국(50%)에 이어 가장 큰 증가 비율이다.
이 기간 기존 이용자의 일주일 평균 게임 시간은 7.8시간에서 9시간으로 늘었는데, 신규 이용자의 게임시간은 이보다 많은 9.9시간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의 한 게이머는 "친구들을 직접 보는 대신 모바일 게임을 통해 만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에는 그 비율이 50 대 50 정도였는데, 지금은 온라인 쪽으로 많이 옮겨 갔다"고 말했다.
다른 조사 대상국인 미국·영국·독일과 달리 국내 신규 게이머는 기존 이용자층보다 연령대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페이스북은 전했다.
이용자는 늘었지만, 게임에 쓰는 돈은 오히려 줄었다. 국내 모바일 게이머는 지난해 3월 이전에는 한 달 평균 22.17달러(약 2만5천원)를 썼지만, 이후에는 16.41달러(약 1만 8천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후 유입된 신규 게이머의 지출은 20.58달러(약 2만3천원)로, 기존 게이머(16.41달러)보다 확연히 높았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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