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엔대사 대만방문 취소…중국 "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야"(종합)

입력 2021-01-13 17:43  

美유엔대사 대만방문 취소…중국 "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야"(종합)
'하나의 중국' 흔들기 불발…대만 "유감이지만 이해·존중"



(서울·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김진방 특파원 =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 계획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취소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유럽 방문 취소에 따라 크래프트 대사의 대만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크래프트 대사는 당초 13∼15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을 접견할 계획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추진된 크래프트 대사의 대만 방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를 대중 강경책에 가두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로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대만 외교부는 크래프트 대사의 방문 일정 취소를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크래프트 대사가 당초 계획대로 대만을 방문할 수 없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향후 적절한 시점에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대만 총통부와 외교부는 크래프트 대사의 자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대만이 1971년 유엔을 탈퇴한 이후 현직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반면 대만을 독립국이 아닌 중국의 일부로 공식화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대로 중국은 주유엔 미 대사의 대만 방문을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형식의 미국과 대만 고위급 간 교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미중 간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미국과 대만 간 고위급 교류 및 군사 교류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권과 안보 이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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