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중국 시노백 백신 예방효과 둘러싸고 논란

입력 2021-01-14 07:50  

브라질서 중국 시노백 백신 예방효과 둘러싸고 논란
대통령-상파울루 주지사 신경전…'백신 정치화'로 접종 차질 우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예방효과를 둘러싸고 대통령과 상파울루 주지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22년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두 사람의 공방을 놓고 백신을 정치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을 만나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지나치게 낮게 나왔다며 효능에 의문을 표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예방효과 50%가 좋은 것인가?"라면서 "이제 우리는 진실을 보고 있다"고 말해 코로나백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백의 예방효과에 신뢰를 표시하면서 백신 접종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오는 17일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하는 보건부는 긴급사용 승인이 당연히 나올 것이라는 전제 아래 19일 브라질리아에서 백신 접종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도리아 주지사는 애초 25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접종을 20일로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도리아 주지사 모두 백신 접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전날 코로나백의 전반적인 예방효과가 50.38%로 나왔다고 발표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긴급사용 승인에 필요한 50%를 넘었다고 밝혔다.
예방효과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시노백 최고경영자(CEO) 인웨이둥(尹衛東)은 브라질 임상시험에서 백신 접종 대상이 감염 고위험군인 의료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등이 개발한 백신은 일반인을 포함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만큼 의료진과 비교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이 작았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백 임상시험 결과가 국가마다 다르게 나온 데는 나라마다 접종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터키 보건당국은 지난달 24일 코로나백의 예방효과를 91.25%로 발표했으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코로나백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65.3%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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