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대만방문 취소, 미중관계에 일시적 숨통 틔워"

입력 2021-01-14 10:11  

"미 유엔대사 대만방문 취소, 미중관계에 일시적 숨통 틔워"
홍콩매체 "폼페이오 유럽방문 취소와 함께 긴장 완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대만 방문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유럽 순방 일정 취소로 미중 관계에 약간의 숨통이 틔워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평온'은 일시적일뿐이며 길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미국 두 고위급 인사의 순방 취소는 악화일로로 치닫는 미중 관계를 다소 진정시킬 수 있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SCMP에 "두 미국 관료의 순방 취소는 중미 간 대치를 약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덜하겠지만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 역시 다방면에서 대중 강경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웨이둥(劉衛東) 미중 관계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대만 문제에 크게 관심이 있는 것 같지 않지만 향후 대만은 그들이 활용할 카드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만은 언제나 미국의 카드였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바이든은 남중국해 안보나 인권 같은, 대만보다는 다른 문제로 중국과 대치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13일 벨기에를 방문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벨기에 지도자들을 만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하루 전에 '원활한 정권 인수'를 이유로 이를 전격 취소했으며, 다른 국무부 고위 외교관들에게도 해외 일정을 취소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크래프트 대사가 대만을 방문하려던 계획도 취소됐다.
크래프트 대사는 당초 13∼15일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등을 접견할 계획이었다.
대만이 1971년 유엔을 탈퇴한 이후 현직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베이징연합대학 대만연구원 양안연구소의 주쑹링(朱松嶺) 소장은 대만이 중미 관계에서 가장 크고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SCMP에 "미국 관료들의 대만 방문은 양국의 정치적 근간과 신뢰를 흔들었다"면서 "비록 크래프트의 방문이 취소됐지만 향후에도 비슷한 방문이 있을 것이며 긴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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