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감축 계속…"아프간·이라크 미군 이제 각 2천500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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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16 20:16  

막판까지 감축 계속…"아프간·이라크 미군 이제 각 2천500명"(종합)

막판까지 감축 계속…"아프간·이라크 미군 이제 각 2천500명"(종합)
트럼프 행정부 임기 종료 닷새 남기고 미 국방부 발표
탈레반 "좋은 진전·현실적 조치" 환영


(워싱턴·뉴델리=연합뉴스) 백나리 김영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 닷새를 앞두고 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내 주둔 미군을 각각 2천500명으로 감축했다.
크리스토퍼 밀러 미 국방장관 대행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두 지역의 주둔 미군이 2천500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밀러 대행은 대테러 및 아프간 보안군 훈련 임무를 계속해나갈 것이라면서 2천500명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미국은 20년에 가까운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는 데 어느 때보다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행은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도 2천500명으로 줄였다면서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아프간 주둔 미군이 19년 만에 가장 적고 이라크와 시리아도 마찬가지"라며 "끝없는 전쟁 중단에 언제나 헌신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아프간과 이라크 주둔 미군을 2천500명 수준까지 감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미군 귀환' 공약 이행 차원에서 아프간과 이라크, 시리아 등지의 미군을 꾸준히 감축해왔다. 특히 아프간 미군의 경우 작년 2월 단계적 감축을 통한 14개월 내 완전 철군을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과 합의했다.
신속한 감축을 두고서는 현지의 불안정성 증가 및 미군 영향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내에서 제기돼 왔다.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적 입지를 좁히는 것이기도 하다.
미 국방예산을 다루는 국방수권법에는 예외 조항을 두면서도 아프간 주둔 미군을 4천 명 이하로 줄이는 데 예산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밀러 대행의 성명에는 이와 관련한 부분은 없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탈레반은 미 국방부의 발표를 환영하고 나섰다.
모하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16일 트위터를 통해 미군 감축에 대해 "좋은 진전이자 현실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탈레반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 측과 전쟁 종식과 새 정치 체제 구축을 위한 평화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이러한 형태의 공식 회담 테이블을 마련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그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직접 협상을 거부하다가 지난해 2월 미국과 평화 합의 후 태도를 바꿨다.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격으로 정권을 잃었지만, 현재 세력을 상당히 회복했다.
특히 탈레반은 최근 들어 정부군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폭력을 협상 지렛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에도 서부 헤라트주에서 정부군 관련 조직에 위장 침투한 탈레반 요원 2명이 정부 측 치안 병력 12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nari@yna.co.kr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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