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나라 팔라우의 배짱…"중국의 '왕따'에 맞설 것"

입력 2021-01-18 16:34  

작은 섬나라 팔라우의 배짱…"중국의 '왕따'에 맞설 것"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의 새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의 '왕따' 전략에 맞서면서 미국 및 대만과의 동맹 관계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수랭걸 휩스 주니어 대통령 당선인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슈퍼마켓 소유주로 전 상원의원인 휩스 당선인은 오는 21일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 필리핀 남동쪽에 위치한 팔라우는 인구가 채 2만명이 되지 않는다.
휩스 당선인은 미국은 오랫동안 팔라우의 믿음직한 친구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천 회분을 팔라우에 제공하기로 한 점을 예로 들었다.
팔라우는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맺어 미국이 팔라우의 안보를 맡고 재정지원을 하는 대신 팔라우의 섬들을 군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휩스 당선인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경쟁이 있는데 이는 그들의 경쟁"이라며 "큰 나라가 종종 작은 나라를 괴롭히려 한다고 느끼는데, 우리를 위해 강한 동맹국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라우 해군과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12월 팔라우 영해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나포했다.
휩스 당선인은 "훔치고 뇌물을 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 불법 조업을 멈춰야 한다"면서 세계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 국가들은 시민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권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대만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팔라우는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15개국 중 하나다. 휩스의 취임식에는 대만 외교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팔라우는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대가도 치르고 있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자국민의 팔라우 관광을 금지했다.
상당수의 중국인이 팔라우를 찾아온 만큼 타격이 컸다. 이에 팔라우는 대만으로부터 여행객을 더 유치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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