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목표'도 뻥튀기 트럼프…접종률 절반에도 못미쳐

입력 2021-01-20 11:38   수정 2021-01-20 13:56

'백신 목표'도 뻥튀기 트럼프…접종률 절반에도 못미쳐
지난해 말까지 4천만회분 공급 약속…실제 2천만회분도 배포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속한 바보다 훨씬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 백신 4천만 회분을 공급하고 2천만 명을 접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지난달 15일 MSNBC 방송에 출연해 "12월에는 미국인 2천만 명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부 장관 역시 지난달 7일에 "이달 말까지 백신 수천만 회분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면서 "4천만 회분은 즉시 배포할 수 있을 것이며, 품질 관리가 진행 중인 백신도 비슷한 양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배포, 접종된 백신 물량은 이런 전망에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에선 지난달 말까지 공급된 백신은 4천만 회분은커녕 그 절반인 2천만 회분도 되지 않았다. 이달 7일에서야 2천만 회분이 공급됐다.
지난 18일 기준으론 약 3천100만 회분이 전국에 공급됐다. 공급분 중 실제 접종이 이뤄진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WP는 설명했다.

최근 일부 주에선 백신 재고가 부족해 접종을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에이자 장관은 지난 12일 백신 부족에 대응해 연방정부의 비축분을 풀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남아있는 비축분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 정부의 항의가 잇따랐다.
이에 에이자 장관은 MSNBC 방송에서 백신 비축분은 없지만 2차 접종용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으로 본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데 대해 식품의약국(FDA)의 백신 승인이 정부 예측보다 늦게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WP는 효력이 높은 백신을 신속히 개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며 미국의 백신 배포 작업은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백신의 실제 접종이 늦어져서 미국의 전반적인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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