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이란간 '억류 선박 석방' 협상 지원중"

입력 2021-01-20 16:19  

카타르 "한-이란간 '억류 선박 석방' 협상 지원중"
"걸프 지역 국가들, 이제 이란과 대화해야"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셰이크 무함마드 알사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란에 억류된 한국 선박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은 "카타르는 누구라도 이해 관계자가 요청하면 언제든 협상을 지원한다"라며 "이란과 한국이 진행하는 억류 선박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이미 지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양 오염을 이유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협상이 성사되기를 바란다"라며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라도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걸프 지역의 수니파 왕정은 이란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카타르와 오만은 원만한 편이다.
특히 2017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주류 국가들이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단교했을 때 이란과 관계가 더욱 밀착됐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한국 선박의 석방과 이란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위해 이란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13일 카타르를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과 만났다.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은 아울러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 국가와 이란 간 정상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정상회담)이 일어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우리는 여전히 이런 일이 성사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이것은 다른 GCC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는 갈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카타르와 단교했던 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권 4개국은 이달 초 3년 반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장관은 카타르가 중동 지역 중재자로서 역할하고 있지만, UAE와의 이견을 해결하는 데는 여전히 갈 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카타르의 이러한 정상간 대화 촉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우리가 꾸준히 강조해온 것처럼 우리 문제의 해법은 안정과 번영을 이루고, 세계 패권으로부터 자유로운 '강력한 지역'을 형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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