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회만 맞으면 효과 33%"…영국 접종전략에 제동?

입력 2021-01-20 18:43  

"백신 1회만 맞으면 효과 33%"…영국 접종전략에 제동?
이스라엘서 60세 이상 백신 접종자-비접종자 40만명 분석
영국은 접종간격 확대하면서 "한번만 맞아도 89% 효과" 밝혀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회차만 맞으면 효과가 33%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는 이스라엘 보건기관 클라릿의 최고혁신책임자이자 전염병학자인 란 볼서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결과를 소개했다.
이스라엘은 전 국민의 25%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60세 이상 중 백신을 맞은 20만 명과 맞지 않은 20만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14일까지는 백신을 접종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에 코로나19 감염률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14일 이후에는 백신 접종자 그룹에서 감염자가 33% 줄었지만, 비 접종자 그룹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이는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백신 접종이 이뤄진 뒤 효과를 분석한 첫 사례다.
스카이 뉴스는 이스라엘의 분석 결과가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내놓은 분석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을 하고 3∼4주 뒤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2회차 접종을 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1회차와 2회차 접종 간격을 4∼12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회차 접종을 지연시키는 대신 최대한 많은 사람이 1회차 접종을 받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JCVI는 지난달 "접종 후 15∼21일이 되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백신 효과가 89% 달했다"면서 "1회차 백신을 맞은 뒤 14일이 지나면 매우 높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이같은 접종 전략에 대해 볼서 교수는 "우리는 89%의 효과를 데이터에서 보지 못했다"면서 "추가적인 데이터와 분석은 동료 평가 형식을 통해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서는 2회차분을 3주 만에 맞는다"면서 "2회차 접종을 늦추는 것이 어떤 영향을 줄지 우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스라엘 과학자들은 이번 분석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만큼 보다 젊은 연령 그룹을 대상으로 확대하면 백신 효과가 33%에서 올라갈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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