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날 중국 지도부는 '주변국 우군 확보' 주력

입력 2021-01-22 09:57  

바이든 취임날 중국 지도부는 '주변국 우군 확보' 주력
시진핑, 라오스 지도자와 '일대일로 협력 강화' 합의
왕이 외교부장은 인니 장관과 통화서 지진 피해 위로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과 갈등 속에 중국 지도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날에 라오스 등 주변국을 우군으로 만드는데 주력하는 외교전을 펼쳤다.
22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한 지난 21일(미국시간 20일) 라오스 차기 최고 국가 지도자로 선출된 통룬 시술리트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주석의 거대경제권 구상으로 동남아와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무대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취임 첫날에 이런 행보는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모두 공산당 지도 아래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대격변에 직면해 중국은 라오스와 고위층 교류 및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라오스에 철도 건설 등을 통해 일대일로 건설이 더욱 탄력을 받아야 하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면서 라오스에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통룬 총리는 중국이 라오스에 코로나19 관련 방역 물자 등을 지원한 것에 감사하며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협력을 강화해 다양한 차원의 우호 교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와 동남아를 순방하며 우군 확보에 매진했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20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 장관에 최근 지진 피해와 관련해 위로 전화를 했다.
왕이 부장은 "지진으로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에 위로를 전한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민이 하루빨리 재해를 이겨내고 고향을 재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이지리아, 콩고, 보츠와나, 탄자니아, 세이셸을 공식 방문했고 11일부터 16일까지는 미얀마,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을 찾아 일대일로 협력을 공고히 한 바 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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