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중국 美 제재명단 중 18명 미공개 이상한 일"

입력 2021-01-26 11:09   수정 2021-01-26 11:50

홍콩매체 "중국 美 제재명단 중 18명 미공개 이상한 일"
중국, 트럼프 행정부 인사 28명 제재 발표하면서 10명만 공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지난 21일 미국 관료 28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면서 10명의 이름만 공개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인사 28명에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를 발표한 시점은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의 취임 직전으로, 명단 발표 직후 상당수가 '전직' 관료 신분이 됐다.
제재 명단에는 트럼프 정부의 폼페이오 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미국 정부의 중국 관련 움직임에 주로 책임이 있는" 이들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과 그들의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며 "이들과 관련 있는 회사와 단체 등도 중국에서의 사업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명보는 '나머지 18명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제재명단을 발표하면서 오직 10명의 이름만 공개했고 나머지 18명에 대해서는 '누가 나쁜 짓을 했는지는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개별적으로 나머지 18명에게 통보를 하지 않는 한 제재 대상에게 이를 알리지 않는 것은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미국 관료 28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자, 이들이 백악관을 떠났거나 떠나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는 다분히 상징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트럼프 정부 때리기'라는 의미 외에는 미중 관계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위 관료의 경우 '회전문 인사'가 단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을 제재했다고 분석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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