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에 무릎 꿇은 앤트그룹…IT 대신 금융지주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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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1-27 23:59  

中당국에 무릎 꿇은 앤트그룹…IT 대신 금융지주사 선택

中당국에 무릎 꿇은 앤트그룹…IT 대신 금융지주사 선택
금융지주사 되면 엄격한 규정지켜야…"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이끄는 앤트그룹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감독을 받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가 되겠다는 내용의 사업개편안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금융지주사는 금융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을 의무가 있다.
전자결제 애플리케이션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은 당초 자회사 중 하나를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소액 대출 등 금융 자회사를 지배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신 모회사인 앤트그룹은 인민은행 등 당국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금융업체가 아닌 IT 업체로 변신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말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해 사상 최대규모인 약 340억 달러(37조6천억 원)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던 계획도 이 같은 청사진에 따라 마련된 것이었다.
그러나 앤트그룹 자체를 금융지주사로 운영할 경우 이 같은 목표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은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이 공개석상에서 "당국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한 뒤 중단된 상태다.
이후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한 데 이어 금융지주사 설립 등 5대 개선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앤트그룹이 제출한 사업개편안은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FSDC)의 검토를 거쳐 다음 달 설 연휴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앤트그룹이 제출한 사업개편안이 확정된다면 금융지주사로 막대한 자본금을 납입하는 등 각종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익과 성장이 제한돼 기업 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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