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 야권지도자 나발니 동생도 구금

입력 2021-01-28 07:56  

러시아 경찰, 야권지도자 나발니 동생도 구금
아파트, 사무실 등 동시다발 급습해 수색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러시아 경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생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나발니 측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가 이끄는 반부패재단의 이반 즈다노프 소장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발니의 아파트에 있던 올레그 나발니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올레그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政敵)으로 꼽히는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친동생이다. 알렉세이 나발니는 작년 여름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 17일 귀국하자마자 체포돼 수감됐다.
즈다노프 소장은 올레그가 감염병 방역 수칙 위반 혐의로 일단 경찰에 48시간 동안 구금될 것이라고 전했다.
즈다노프 소장은 복면한 경찰 여러 명이 이날 모스크바 남동쪽 마리이노 구역 류블린스카야 거리에 있는 나발니의 아파트 문을 부수고 집을 수색했다고 전했다. 모스크바에 있는 나발니의 다른 아파트와 그의 반부패재단 사무실도 수색을 당했다고 한다.
이날 경찰의 수색은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벌어진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지지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제한조치를 무시하고 시위를 강행하면서 대규모 감염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러시아 전국 110여 개 도시에서 11만명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해 이 중 3천5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모스크바에서만 2만명이 넘게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금된 올레그 나발니는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3년 반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풀려났다.
러시아의 반정부 인사들은 당국이 그의 형인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동생에게 없는 죄를 뒤집어씌운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같은 사건에서 알렉세이 나발니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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