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硏 "공매도 재개, 정교한 시장안정화 방안 고려돼야"

입력 2021-01-28 14:00  

자본硏 "공매도 재개, 정교한 시장안정화 방안 고려돼야"
"해외사례선 영향 제한…전면금지 일시 해제 따른 충격 가능성은 존재"
"올해 성장률 3.3% 전망…수출·소비 중심 본격적 회복세"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은 28일 공매도 금지 해제에 따른 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해외 사례에서 나타났지만, 시장 충격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교한 시장 안정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이날 '2021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를 주제로 연 온라인 세미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 공매도 금지 조치의 해제에 따른 시장 충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해외 유사사례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남 실장은 공매도를 금지했던 국가들이 금지 조치를 해제한 직후 수익률 하락이 관측되긴 했지만, 크기와 지속성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 공매도 금지 국가의 금지 기간 수익률(21.3%)과 해제 직후 1일 수익률(-1.9%), 해제 직후 5일 수익률(0.6%)은 공매도를 허용했던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같은 기간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만 시장안정을 위해 거래소를 전면 폐쇄했던 필리핀의 경우 재개장일 주가가 13.3% 폭락했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전면적인 금지 조치의 일시 해제에 따른 시장 충격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며 "더욱 정교한 시장 안정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거래소는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3월 17∼18일 시장폐쇄 조치를 한 바 있다.
연구원은 '동학개미'의 국내 증시 참여가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 실장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대금 비중이 급증하며 증시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신규 투자자 유입이 지속되고 투자 여력이 유지되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 증가는 2021년에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개인투자자는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큰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졌으며 이런 경향은 대형종목에서 보다 분명히 나타난다"고 특징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자본연은 국내 경제가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3.3%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칠 거시금융실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혁신산업의 성장과 비대면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의 정보기술(IT) 지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선진국이 자국 서비스업 중심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본격적인 회복의 장애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는 2022년 중, 정책금리 인상은 2024년 말 이뤄질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국채 발행 규모 확대와 불확실성 요인 등을 고려할 때 2022년 중반 이후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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