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지수 변경 주목…빅히트·녹십자 들어갈까
지수 편입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를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어떤 종목이 새로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물꼬가 트여 주가 상승 기대도 커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한국시간) 공개될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빅히트와 녹십자[006280] 등이 거론된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이들 종목이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시점은 오는 2월 26일이다.
MSCI 지수 편입 여부를 두고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종목은 빅히트다.
빅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최근 네이버·YG와 협업 등 호재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빅히트가 지수에 추가될 가능성을 40%로 예상하며 "분기 리뷰의 엄격한 기준에서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빅히트의 MSCI 지수 편입은 시간 문제"라며 "현재 시가총액 40위권대이므로 시가총액 상위 106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위치이며 늦어도 5월 리뷰까지는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도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녹십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설 등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컷오프(전체 시가총액 기준점) 추정치를 고려했을 때 녹십자의 지수 편입 확률은 50%"라며 "녹십자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는 날을 산정 기간 거래일 중 5거래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MSCI는 지수 편출입을 결정하는 시가총액 기준일을 1월 말 10거래일 중 하루로 무작위 선정한다.
그 외에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은 한미사이언스[008930], HMM[011200], SKC[011790] 등이다.
반면 2월 분기 리뷰 결과 지수에서 빠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오뚜기[007310], 현대해상[001450], 롯데지주[004990], 삼성카드[029780], 한국가스공사[036460], 메리츠증권[008560], LG생활건강우[051905]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이들 종목 대부분 편출 가능성은 작고 이번에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편입 발표 전후로 주가 흐름이 좋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MSCI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교체 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또 발표 이후 실제 편입일까지 각각 시장 대비 평균 47.6%, 18.0% 초과 수익을 냈다.
곽성훈 신한금투 연구원은 "MSCI 한국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을 대략 72조원 정도로 추정한다"며 "작년 11월보다 지수 추적 자금 규모가 20% 정도 커져서 신규 편입 종목은 과거보다 패시브 매입 수요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 벤치마크 지수다.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세 부문으로 나뉜다.
한국 시장은 EM 지수에 포함됐으며 작년 말 기준 국가 비중 13.46%로 중국(39.09%)에 이어 2위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수 편입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를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어떤 종목이 새로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물꼬가 트여 주가 상승 기대도 커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한국시간) 공개될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빅히트와 녹십자[006280] 등이 거론된다. MSCI는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이들 종목이 실제 지수에 편입되는 시점은 오는 2월 26일이다.
MSCI 지수 편입 여부를 두고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종목은 빅히트다.
빅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후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최근 네이버·YG와 협업 등 호재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빅히트가 지수에 추가될 가능성을 40%로 예상하며 "분기 리뷰의 엄격한 기준에서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빅히트의 MSCI 지수 편입은 시간 문제"라며 "현재 시가총액 40위권대이므로 시가총액 상위 106개 종목으로 구성한 지수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위치이며 늦어도 5월 리뷰까지는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도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종목으로 꼽힌다. 녹십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설 등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컷오프(전체 시가총액 기준점) 추정치를 고려했을 때 녹십자의 지수 편입 확률은 50%"라며 "녹십자가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하는 날을 산정 기간 거래일 중 5거래일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MSCI는 지수 편출입을 결정하는 시가총액 기준일을 1월 말 10거래일 중 하루로 무작위 선정한다.
그 외에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은 한미사이언스[008930], HMM[011200], SKC[011790] 등이다.
반면 2월 분기 리뷰 결과 지수에서 빠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오뚜기[007310], 현대해상[001450], 롯데지주[004990], 삼성카드[029780], 한국가스공사[036460], 메리츠증권[008560], LG생활건강우[051905] 등이 언급된다.
하지만 이들 종목 대부분 편출 가능성은 작고 이번에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편입 발표 전후로 주가 흐름이 좋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MSCI 신규 편입 종목은 지수 교체 종목 발표 45일 전부터 발표일까지, 또 발표 이후 실제 편입일까지 각각 시장 대비 평균 47.6%, 18.0% 초과 수익을 냈다.
곽성훈 신한금투 연구원은 "MSCI 한국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을 대략 72조원 정도로 추정한다"며 "작년 11월보다 지수 추적 자금 규모가 20% 정도 커져서 신규 편입 종목은 과거보다 패시브 매입 수요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 벤치마크 지수다. 크게 선진시장(DM), 신흥시장(EM), 프런티어시장(FM) 세 부문으로 나뉜다.
한국 시장은 EM 지수에 포함됐으며 작년 말 기준 국가 비중 13.46%로 중국(39.09%)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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