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분쟁' 인도-중국, 히말라야 호숫가 병력 철수 시작(종합)

입력 2021-02-11 16:36  

'국경 분쟁' 인도-중국, 히말라야 호숫가 병력 철수 시작(종합)
작년 판공호수 난투극·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돌파구

(자카르타·베이징=연합뉴스) 성혜미 한종구 특파원 = 히말라야 국경을 두고 분쟁을 겪어온 인도와 중국이 판공(Pangong) 호숫가에 배치한 최전방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



1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의회에 "인도와 중국이 라다크 동부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싱 장관은 중국과 지속적인 대화 끝에 판공호수에서 10일부터 최전방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며 "판공호에서 철수가 완료되면 48시간 이내 군 지휘관들이 만나 다른 지역의 철수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 역시 "양국 제9차 군단장급 회담 합의에 따라 반궁후(班公湖·판공호수) 남북에 대치하던 중국과 인도의 전방부대가 동시에 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이후 극한으로 치달았던 인도와 중국의 '히말라야 국경 갈등'이 이제야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첸펑(錢峰) 칭화대학 국가전략연구원 연구부 주임은 "9차례의 회담을 통해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전방부대 철수는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라다크에서는 판공 호수와 갈완 계곡이 갈등 진원지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작년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해 악화일로를 걸었다.
인도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로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프랑스 라팔 전투기 등 무기를 무더기로 사들였고, 틱톡, 위챗 등 중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59개에 대해 영구 금지 조처를 내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작년 9월 양국 외교장관이 만나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하며 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대치상황이 이어져왔다.



noanoa@yna.co.kr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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