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변수 털어낸 바이든, 강력 국정 드라이브 건다

입력 2021-02-14 07:50   수정 2021-02-14 12:25

트럼프 탄핵 변수 털어낸 바이든, 강력 국정 드라이브 건다
예상된 부결…그동안 탄핵추진에 거리두며 '국정운영 집중' 메시지
코로나 부양안 등 어젠다 추진 속도낼 듯…내각 신속인준도 급선무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이 13일(현지시간) 부결로 마무리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부양안 처리 등 국정 어젠다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부결은 애초부터 예상됐던 일인 만큼 탄핵에 쏠렸던 시선을 신속히 이동시켜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당면과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닫던 12일 메릴랜드주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떠났다.
주말 내내 별다른 일정도 잡지 않았다. 조용히 별장에 머무르면서 탄핵심판의 그늘을 벗어나있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의석을 50석씩 분점한 상황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반란표가 필요한 탄핵안은 처음부터 통과 가능성이 희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탄핵심판이 빨리 끝나는 게 유리한 상황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 탄핵심판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삼가며 거리를 두고 국정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거듭 발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탄핵심판이 마무리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완화를 위한 경기부양안 통과를 비롯해 자신의 각종 정책 어젠다 추진으로 여론을 끌어모으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상황이라 상원의 탄핵심판이 불가피했음을 역설하면서 각종 국정 현안으로의 시선 집중을 시도하는 것이다.



가장 큰 역점과제는 경기부양안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당선인 시절 내놓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하루빨리 의회를 통과, 코로나19의 여파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실질적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협조가 없어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예산조정권을 동원, 코로나19 부양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에도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이 탄핵심판에서 벗어난 만큼 내각 인준에도 집중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무·국방·재무부 등 일부 주요 부처 장관에 대한 상원 인준은 마무리됐지만 법무·상무·노동·교육장관과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인준을 기다리는 지명자가 줄을 선 상태다.
이 때문에 여러 부처가 장관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신속한 상원 인준을 통해 내각 전열을 정비, 국정과제 시행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이다.
상원이 탄핵심판을 털어낸 만큼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의회와의 협상을 통한 입법으로 인종적 평등과 건강보험, 이민, 기후변화 등 각종 분야에서 자신의 어젠다를 뒷받침할 여지도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을 쏟아내며 '트럼프 뒤집기'를 시도해왔다. 행정명령은 여야의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입법보다 손쉽지만 수명이 짧고 폐기도 쉽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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