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WHO조사 비협조' 美주장에 "과학 문제를 정치화"

입력 2021-02-15 11:27  

中언론 'WHO조사 비협조' 美주장에 "과학 문제를 정치화"
미국 겨냥 "과학과 합리성 사라져…쇠퇴하고 있다는 증거"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찾으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중국이 협조하지 않았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과 언론 보도에 중국 관영 매체들이 과학의 문제를 정치화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국민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미국 관리와 뉴욕타임스'라는 제하의 공동 사설로 비난을 쏟아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WHO의 조사 보고서에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발병 초기부터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여론 조작으로 WHO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치적 의도를 내비친 발언이라는 주장도 했다.
이들 매체는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인들에게 코로나19를 정치적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하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에게 필요하지 않다면 어떤 과학도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정부가 WHO 조사팀의 자료 접근을 막았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NYT)를 향해서도 중국을 비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글로벌타임스는 별도의 기사에서도 WHO의 조사 결과가 자신들의 생각과 달라지자, NYT 등 일부 서방 언론이 중국에 대한 음모론을 과장하기 위해 거짓 보도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정치·언론 엘리트들이 과학적으로 바이러스의 기원을 추적하는 행위를 중국에 대한 정치적 비방으로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방은 미국이 시작했지만, 결코 이길 수 없는 더러운 설전"이라며 "중국은 코로나19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WHO 전문가들과 성실히 협력했고, 지금도 코로나19와 성공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새 행정부는 과거와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이나 코로나19와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과거와 거리를 두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자기 모순적 행동은 현 행정부의 능력을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사회에서 과학과 합리성이 점점 사라지고, 욕구가 사실을 앞지르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쇠퇴하고 있다는 가장 두드러진 증거"라고 주장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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