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현대차 '아이오닉 5'…전기차 왕좌 다툼 불붙었다

입력 2021-02-23 16:05   수정 2021-02-23 17:50

베일 벗은 현대차 '아이오닉 5'…전기차 왕좌 다툼 불붙었다
테슬라 모델Y·폭스바겐 ID.4와 경쟁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23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 5'를 공개하면서 전기차 왕좌를 둘러싼 완성차업계의 다툼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 맞붙으며 본격적인 전기차 판매 경쟁에 뛰어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올해와 내년에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쏟아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말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와 미국 시장에 아이오닉 5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테슬라와의 정면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올해부터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볼륨 모델 판매와 신차 출시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전년 대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오닉 5로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를 선도할 탑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의 경쟁 모델로는 이달 국내 출시된 테슬라의 모델 Y와 내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폭스바겐의 ID.4가 꼽힌다.
테슬라의 모델 Y는 작년 초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7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으로,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511㎞(롱 레인지 기준)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퍼포먼스 트림(등급) 기준 3.7초에 불과한데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테슬라가 최근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판매를 돌연 중단하면서 전기차 고객 수요가 아이오닉 5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은 국내 판매 가격이 5천999만원부터로 책정돼 정부의 보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았다.
또 다른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ID.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적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한번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가 500㎞ 수준으로 모델 Y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410∼430㎞로 모델 Y보다는 짧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휠베이스)가 3천㎜로 모델 Y보다 110㎜ 길어 공간성은 더 우수하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충전 시간이 짧고,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개발하면서 특정 경쟁 모델을 인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은 "아이오닉 5를 개발할 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생각으로 차를 기획하고 개발했다"며 "공간성, 유틸리티, V2L 기능 등 고객의 생활에서 도움을 주는 요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장재훈 사장도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아직 흔치 않다"며 "충전과 주행 성능, 배터리 구조 안전성, 공간성 등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나 전기차(EV)에서 발생한 잇따른 화재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아이오닉 5의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장재훈 사장은 아이오닉 5 공개에 앞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코나 화재 이슈로 고객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객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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