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플러스]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개발…'네이처' 표지논문게재

입력 2021-02-24 15:00   수정 2021-02-25 06:08

[사이테크 플러스]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 개발…'네이처' 표지논문게재
화학연 연구팀, 전자수송층·페로브스카이트층 효율 향상…"1㎠소자 효율 23%"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소재를 개발, 1㎠ 소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23%의 광전변환효율을 달성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서장원 박사팀은 25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구성하는 층 가운데 전압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전자수송층 소재와 전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페로브스카이트층 소재를 개발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이날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부도체·반도체·도체 성질과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특별한 구조의 물질로, 저렴한 화학소재를 이용해 저온 용액공정으로 손쉽게 제조할 수 있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태양전지 후보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빛을 전기로 바꿔주는 광전변환효율이 낮고 실제 환경에서 장기간 사용하려면 안정성을 더욱 높여야 하는 등 산업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압과 전류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수송층 소재와 페로브카이트층 소재를 개발했다.
태양전지 구성 층인 투명 전극 위에 주석산화물(SnO₂) 등을 바로 합성해 전자수송층을 형성하는 화학용액증착법으로 전자 이동(수송)을 방해하는 결함을 줄인 전자수송층 소재를 만들어 전지의 전압을 높였다.
또 빛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페로브스카이트층 소재 합성법을 개발해 전류를 높였다. 페로브스카이트 결정구조로 이루어진 페로브스카이트층에는 빛을 잘 흡수하는 검은색 결정과 빛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노란색 결정이 섞여 있는데, 적절한 브롬(Br) 비율을 찾아내 검은색 결정의 안정성을 높여 빛을 잘 흡수하게 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 소재로 제작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0.1㎠에서 25.2%의 광전변환효율로 2019년 9월 당시 미국신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공식인증 최고효율을 기록했고, 1㎠ 소자에서는 23%로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해 대면적화 가능성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태양전지 효율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발광효율에서도 5~10%인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보다 훨씬 높은 17%를 기록, 신재생에너지 분야 외에 디스플레이 등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장원 박사는 "25% 이상의 효율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이론상 최고 효율의 80.5%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효율 향상이 좀 더 이뤄진다면 26% 이상 효율도 가능해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최고효율(26.7%)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