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 줄인 독일…한국산은 10%이상 늘렸다

입력 2021-02-27 08:01  

지난해 수입 줄인 독일…한국산은 10%이상 늘렸다
독일 수입 증가율 1위는 한국…의료물품·첨단기술제품 수입 늘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독일의 전체 수입이 줄었으나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방역 효과로 의료물품 수입이 늘었으며 전기차, 리튬 배터리 등 첨단기술 제품도 선전했다.
27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독일 연방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2020년 수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런 수출 부진이 관련 부품 수입에 악영향을 주고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까지 악화하면서 수입 역시 전년보다 7.1% 줄었다.
독일이 수입하는 주요 10개국 가운데 수입이 늘어난 국가는 우리나라(8위)와 중국(2위), 스위스(4위)뿐이었다.
특히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3% 늘어 중국산(7.2%)이나 스위스산(2.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의 1위 수입국인 유럽연합(EU)은 7.9% 감소했고 3위인 미국 역시 3.9% 줄었다.
독일의 한국산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2020년 1∼11월 기준 수입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20여개 품목에서 증가율이 두 배를 넘었다.
아울러 의료물품과 전기차, 리튬 배터리 등 27개 품목은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한국산 수입이 확대됐다.
면역 혈청과 코로나19 관련 면역 물품은 최근 3년간 614%, 1천109%,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수입은 69%, 59%, 80% 늘었다. 작년에는 독일 정부가 전기차 판매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 효과로 한국산 전기차 수입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전지도 최근 3년간 2%, 13%, 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수혜를 입어 수입이 반등한 한국산 제품도 있다.
진단 장비를 포함한 실험실 시약 제품이 대표적이다. 2019년 독일은 한국산 시약의 수입을 13% 줄였으나 작년에는 무려 1천43%(1∼11월 기준) 늘렸다.
2019년 수입이 47% 감소한 마스크 품목도 지난해 2천48%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관련 품목도 한국산 수입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HDD, SSD 등 컴퓨터 기억장치 품목은 11% 감소에서 61% 증가로 반등했으며, 전기회로 관련 부품은 2% 감소에서 10% 증가로 돌아섰다.
코트라는 "올해도 독일의 친환경 산업 장려, 디지털 전환, 비대면 경제 확대 등에 따라 미래차, 반도체, PC 및 관련 부품·장비의 대한(對韓) 수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 물품은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실적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수출기업은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생산 기능을 유지하면서 독일 현지 상황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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