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 보호' 외쳤던 중국 유명 음식배달 노동자 구금

입력 2021-03-02 17:15  

'노동권 보호' 외쳤던 중국 유명 음식배달 노동자 구금
SNS에 "글 올리지 못한다면 문제 생겼다는 것" 남기기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식 배달원들의 노동권 보호를 외쳐 유명한 배달 노동자가 당국에 구금됐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명보는 중국의 대형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어러머(餓了?·Ele.me)의 배달 노동자 천톈허가 지난달 25일 갑자기 사라졌으며, 중국 매체들이 그가 구금됐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천톈허는 사라지기 전날인 24일 밤 소셜미디어에 "내가 내일 오후에 글을 올리지 못한다면 그건 내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천톈허는 어러머가 지난달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2월 11일∼17일)를 전후해 불가능한 배달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를 달성한 배달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하자 이의 비판 선봉에 섰다.
배달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어러머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배달원들에게 사과했다.
명보는 천톈허가 어러머의 사과를 이끈 비판 운동의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그를 체포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러머는 천톈허가 더이상 자사 직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천톈허는 짧은 동영상 시장 쌍두마차인 더우인에서 4만5천명, 콰이서우에서 7만2천명 등 각종 소셜미디어 계정에서 수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이 채팅앱인 위챗에서 배달 노동자 1만4천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배달 노동자 70%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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