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고 현지 보건당국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이날 최근 조사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28종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2종이 발견됐다"면서 "브라질발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감독청은 또 16종의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도 함께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감독청은 자국민 해외 여행자 및 그들과 접촉한 사람, 재감염 의심자, 5세 이하 중증 환자, 비전형적 감염증 환자 등 다양한 부류의 임상 시료 8천150여 건을 채취해 감독청 산하 14개 연구소에서 분석한 뒤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코로나19를 앓았거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감염시키는 위험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12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됐으나 완치됐고 추가 확산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의 검사에서 영국발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다양한 부류에서 발견됨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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