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에 중국군 측 참석…북한·아프간 관련 조언"

입력 2021-03-23 12:03  

"미중 회담에 중국군 측 참석…북한·아프간 관련 조언"
홍콩매체 "미국과 군-대-군 관계 개선 의지 보여준 것"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최근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중국군 관계자가 참석해 북한, 아프가니스탄 등과 관련해 미국 측에 조언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는 양측 외교 담당자들만 2명씩 참석했다.
미국이 그 직전 한국, 일본과의 고위급 회담에서는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하는 회담을 진행한 것과 대비된다.
SCMP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알래스카 회담에서 중국 외교부가 주요 역할을 했지만 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관리를 파견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인민해방군 영도기관이다.
이 소식통은 "인민해방군은 미국과 중국의 이익이 교차하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북한 등지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표단이 해당 지역에 대한 조언과 함께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군사충돌이 벌어지지 않도록 양국 고위급 군사 회담 재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자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현지의 군사·경제적 공백을 메울까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중동에서 미군의 역할을 대체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양국이 이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래스카 회담에 인민해방군 관리들이 참석한 것은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더 좋은 군-대-군 관계를 맺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군사회담은 지난해 12월 미중 군사해양안보협력(MMCA) 관련 회의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불참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중국 정부에 자문하는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SCMP에 미중이 군사 회담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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